경찰, 전날 시위 분석·법리검토…"불법 상황은 처벌할 것"
"집합금지 철폐해야" 자영업자들 서울 도심서 심야 차량시위 |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문다영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항의하며 손실 보상금 지급과 집합 금지 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자영업자들이 이틀 연속 차량 시위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자영업자비대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인 차량 시위'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위는 전날과 같이 심야에 진행하며 구체적인 장소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서울 시내에서 자영업자 단체들이 심야에 연 '차량 시위'와 관련해 채증 자료 분석과 법리검토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대열을 이뤄 차량이 진행한 부분이 미신고 시위에 해당하는지 채증자료 분석 및 법리검토 중"이라며 "불법 상황이 있으면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위로 현장에서 연행되거나 입건된 인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자영업자 단체들이 연합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실 보상금 지급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집합 금지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당시 여의도 공원 일대 도로는 시위 참가자들과 유튜버, 취재진, 경찰 등 수백 명이 모이면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여의도 공원에서 종로구 대학로까지 각자 몰고 나온 차의 비상등을 켜고 달리는 방식으로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비대위 측에 따르면 이 항의 시위에는 차량 750여 대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석 비대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야 시간에 차량 시위를 진행한 것인데 그마저도 경찰이 검문소를 설치해 막으면서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오늘도 심야 시간에 차량 시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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