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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전 국민 합의’ 이준석 감싼 송영길 “野, 자당 대표 모욕 ‘아주 부적절’… ‘뭐가 잘못되느냐’ 발언은 역시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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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이냐 선별·보편 복지냐 같은 이념적 잣대로 이 사인을 볼게 아냐”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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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던 이준석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것에 대해 “합의된 사안에 대해 양쪽에서 자기 진영 논리로, 특히 국민의힘에서 자당 대표를 모욕하고 비판하는 것은 아주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 대표가 처음에 수세적으로 나오시다가 정식으로 ‘뭐가 잘못되느냐’ 이렇게 말하시는 것을 보고 역시 이준석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와 이 대표의 합의 정신은 진영 논리를 떠나 국민 전체에 대한 격려와 위로 차원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은) 우리 당내에서 일부 대선주자, 기획재정부, 청와대에서 여러 가지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건 진영의 문제가 아닌 방법론의 문제다. 이게 기본소득이냐 선별·보편 복지냐 같은 이념적 잣대로 이 사인을 볼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로 정말 전국민이 다 고생하고 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전국민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4차 대유행 때문에 일상활동이 제약받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전국민에 대한 위로금 성격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송 대표와 만찬 회동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가, 당 내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당일 밤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에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한 뒤 남는 재원이 있을시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보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의 해명에도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계속되자 그는 지난 14일 KBS 라디오에서 “대선을 앞두고 재난지원금 논쟁에 저희가 ‘주지 말자’의 스탠스에 서는 것 자체가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인가에 대해선 강하게 반문하고 싶다”며 당 내 비판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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