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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한밤 거리로 나선 자영업자들…"살려달라는 소리 정부는 안들리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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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단체, 15일 야간 챠량시위

곳곳 검문소 설치로 장소 바꿔가며 행렬

전국자영업자 비대위 "살려달라 빌었는데 대화조차 안해"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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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자영업자들이 15일 정부 방역정책에 반발하는 야간 차량 시위를 벌였다.

업종별 자영업자 단체들이 모인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약 1시간에 걸쳐 서울 도심에서 개별적으로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비대위는 당초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에서 약 500대 규모의 차량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서강대교 남단과 여의도 일대 등 도심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면서 집결이 어려워지자 혜화역 인근으로 집결지를 바꿨다. 이어 먼저 도착하는 차량을 중심으로 비상등을 켜고 행렬을 만드는 방식으로 개별적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집결지 인근에선 차량이 몰리며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 통제로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혜화역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1시까지 산발적인 차량 시위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자영업자를 구조해달라는 의미를 담아 경적으로 ‘SOS 신호’를 울리기도 했다. 집회 측과 경찰 간의 큰 충돌은 없었다.

비대위는 차량 시위에 앞서 여의도 공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방역 정책을 비판했다. 김기홍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정부는 1년 6개월간 자영업자들에게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희생을 강요했다"면서 "제발 살려 달라고 그렇게 빌었는데도 정부는 아직까지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역수칙 완화와 조속한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 등을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지낸 최승재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연단에 서서 "자영업자들은 국가 정책에 적극 협력해왔는데 정당한 보상은 커녕 폐업에 내몰리고 가족과 업장, 생존권을 위협받아 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제대로 나서주는 사람이 없어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들 단체의 야간 차량 시위를 미신고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차량 시위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16일 자정부터 비슷한 방식의 차량 시위를 재차 벌일 계획이다. 이날 오후엔 정부서울청사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3차 차량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비대위는 ▲불평등한 방역수칙 변경 ▲손실보상금 내용과 범위 구체화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 등을 요구하며 방역조치에 불복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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