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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中매체 "중국, 아프간에 군대파견 없다…내정개입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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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 위한 물질적·인도적 지원과 무기제공·정보협력 할 것"

연합뉴스

미군 떠난 기지 지키는 아프간 정부군 병사
[바그람 AFP=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군 철수로 혼란에 빠진 아프가니스탄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이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진단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제국의 무덤'에 뛰어들어 구소련처럼 무너지기를 바라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19세기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영국과 구소련 등은 현지 세력의 끈질긴 저항으로 점령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 손실을 감내해야 했고, 이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은 '제국의 무덤'으로 불린다.

미국도 2001년 9·11 테러 배후로 빈 라덴을 지목한 뒤 탈레반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아프간을 침공했다가 20년 만에 철수를 선언했다.

주융뱌오(朱永彪) 란저우대 정치·국제관계학원 중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아프간에서 중국의 역할은 미국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은 아프간의 전략적 가치를 과장하며 중국이 아프간 문제에 개입하도록 유도하지만, 그것은 희망 사항"이라며 "중국은 아프간에 개입한 강대국들처럼 오만하거나 무지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원하는 것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중재라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중국은 아프간의 내정에 개입하기 위해 군대를 보내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중국 전문가도 탈레반 등이 중대한 위협이 된다면 중국이 조치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테러 방지를 위해 아프간 정부에 물질적·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무기 제공이나 정보 협력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3일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시로지딘 무흐리딘 타지키스탄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은 테러 세력과 결별해야 하고, 아프간 정부는 국가와 민생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점을 평가받아야 한다'며 아프간 문제 대한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아프간 문제 해결을 위해 내전 확대를 막고 정치 세력 간의 화해가 필요하며 테러 세력이 득세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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