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밀번에 있는 쇼트힐즈 쇼핑몰의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매장에서 아비게일 엘픽(24)이라는 백인 여성이 나이지리아 흑인여성 이지오마 우켄타를 밀친 후 자신을 촬영하자 갑자기 주저앉아 "찍히고 싶지 않다"며 오열하고 애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당시 무료로 속옷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해당 매장을 방문한 우켄타는 엘픽에게 폭행과 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쇼핑몰 경비요원으로부터 어떠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에 우켄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증거영상을 남긴 것이다.
우켄타는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계산대 근처에서 엘픽이 우켄타를 폭행한 후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우켄타가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자 갑자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오열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바닥에 주저앉기도 한다.
영상에 나오는 음성에서 우켄타는 "이 사람이 날 치고 도망가려 했다"고 말했고 엘픽은 "아니 안그랬어. 나는 찍히고 싶지 않아"하고 울부짖었다.
우켄타는 "나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 하고 있다"며 경비 요원을 불렀다. 그러자 엘픽은 매장 진열대에 기대어 고함을 지르며 목놓아 울었다. 또 자신의 지갑을 대고 쓰러지는 척 했으며 바닥에서 발작을 하기도 했다.
우켄타는 계속 경비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매장 내 점원들은 엘픽의 비명 소리를 덮기 위해 음악을 더욱 크게 틀었다.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비원은 엘픽을 쫓아낼수 없다며 오히려 우켄타에게 쇼핑몰을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우켄타는 "흑인들이 이렇게 죽어가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듯 비웃으며 현장을 떠났다.
해당 영상은 81만회 이상, 트위터 좋아요는 7만 개 이상을 기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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