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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클럽하우스 견제…페이스북, 콘텐츠에 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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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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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내년까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10억달러(약 1조1440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저커버그 CEO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이처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수백만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며 "훌륭한 콘텐츠를 만든 크리에이터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새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투자는 우리에게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작업을 확대하게 돼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최근 크리에이터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여왔다. 일례로 지난달에는 유료 온라인 행사나 구독자 가입 등으로 크리에이터가 올린 매출의 일부를 떼어가는 것을 2023년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빅테크 기업을 표적으로 한 정부와 의회의 반독점 조사와 규제 움직임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중인 상황과 부정적인 여론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대표적으로 미 하원은 페이스북 등 플랫폼 사업자들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달 말 '플랫폼 독점 종식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마치면 페이스북은 과거 스탠더드오일처럼 여러 기업으로 쪼개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틱톡, 클럽하우스 등 다른 인기 플랫폼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최근 클럽하우스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오디오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CNBC는 "이번 페이스북이 영상 중심의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를 유인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풀이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올해 연말 사이에 특정한 이정표에 도달한 크리에이터들에게 돈을 주는 보너스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그중 하나는 '릴스 서머 보너스'로, 인스타그램에 훌륭한 릴스 콘텐츠를 올린 미국 이용자에게 돈을 지급한다. 릴스는 풀스크린의 짧은 동영상으로,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도입됐다.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틱톡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는 올여름, 페이스북에는 올가을 각각 전용 공간을 만들어 크리에이터들이 받을 수 있는 보상을 안내할 계획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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