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백악관은 미국에 협조해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노출된 아프가니스탄 주민에 대한 피신 작전을 개시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협력자피신작전'이라고 명명된 이 작전을 이달 마지막 주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가 이런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그들이 용감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수행한 역할을 우리가 인정하고 높이 평가한다는 걸 확실히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피신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 초기 규모는 2천500명 정도가 될 것이며 미국 내 미군 시설로 이동해 비자 처리 기간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은 아프간전 기간 미군 및 동맹군에 통역 등으로 협조한 아프간 주민들을 위해 특별이민비자 신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라크전 때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8월 3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완전 철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아프간전의 단초가 된 9·11테러 20주년이 되는 해인데 미군의 철군 추진으로 탈레반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아프간에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었던 스콧 밀러는 지난 12일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이날 미국에 돌아왔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직접 나가 맞았다.
스콧 밀러 전 사령관(오른쪽) 맞아들이는 오스틴 국방장관(왼쪽)과 밀리 합참의장 |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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