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녀·통역사 등에 미칠 영향 우려
[알링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비에 헌화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왼쪽부터)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했다. 2021.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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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시작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철수는 실수라고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실수인지 묻는 질문에 "내 생각에는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질 것 같다"고 했다. "여성과 소녀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그들은 무서워 한다"고 덧븥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을 파병하며 전쟁을 시작한 인물이다.
CNN은 부시 전 대통령이 전형적으로 후임 대통령들의 결정 비판을 꺼려왔다면서 이번 발언이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그는 아프간에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과 함께 일했던 통역사들의 위험을 지적하고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 이외에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아프간 철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연설에서 아프간 철수를 무모하다고 지적하고 아프가니스탄 주둔을 끝낸다고 해서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이 끝나는게 아니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 반대는 사실인 것 같다"며 "스스로 자초한 이 상처는 이 투쟁을 훨씬 더 어렵고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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