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둔치 주차장, 서강대교 남단 등 운영
자영업자비대위, 기자회견·차량시위 예고
경찰 "불법" 엄포에도 예정대로 진행예정
차량에 근조 깃발…비대위 "1000대 이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외식업중앙회의 코로나19 소상공인 피해대책 마련 촉구 1인 시위와 중소상공인·자영업자비상행동연대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 방역실패 규탄 및 피해보상위원회 즉각 구성 촉구와 2차 추경에 소급적용 예산 개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 등 경찰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단체 관계자들에게 회견 장소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2021.07.14.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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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자영업자들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14일 밤 차량시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경찰은 이를 불법 집회라고 보고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 20곳이 넘는 검문소를 운영한다.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기자회견이 예정된 국회 둔치 주차장을 포함, 서울 여의도·광화문 일대 25곳에 검문소를 운영해 차량시위를 차단할 계획이다.
국회 둔치 주차장이 집결지로 예고된 만큼 진입로인 서강대교 남단 등에 검문소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일대를 지나는 모든 차량이 검문 대상은 아니다. 경찰은 예고된 집결 장소로 향하거나 차량시위에 참가하는 표시를 단 차량을 단속해 시위 차량을 회차시킨다는 방침이다.
앞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광화문과 서울시청 구간에서 대규모 1인 차량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로 매출 급감 등 직격탄을 맞자 항의의 뜻을 표출하겠다는 취지였다. 비대위 측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날 저녁 영업매출이 평소보다 90% 줄었다는 업주들이 있었다"며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는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당시 비대위는 자체 추산으로 최소 500대, 최대 700~800대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피켓을 설치한 채 서울 도심을 순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오전 "비대위는 미신고 불법 차량시위를 추진하고 있다"며 "집회주최자 및 참가자는 감염병예방법, 집시법, 도로교통법 등 위반으로 엄정 사법 처리하고 폭행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검거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방역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심야 차량시위를 철회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예정대로 차량시위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근조 깃발을 차량에 꽂고 여의도에 집결한 뒤 광화문으로 향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워낙 많은 인원이 온다고 한다. 1000대 이상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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