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해소제 '컨디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으로 유명한 HK이노엔(전 CJ헬스케어)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HK이노엔은 2014년 CJ제일제당 제약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해 설립된 뒤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전문의약품과 숙취 해소제, 건강기능식품, 더마코스메틱(의약품 수준의 고기능성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92%가 전문 의약품에서 나왔다.
전문 의약품 부문에서는 순환기계·수액제·항암제·소화기계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기준 혈전과 요독소, 소화기계 치료제 부문에서는 국내 제약사 중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숙취 해소제 시장에서는 점유율 38.54%로 1위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역량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HK이노엔은 기존 제품 대비 약효 발현 속도와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자체 개발해 2018년 출시한 바 있다. 또 면역·항암 분야에서도 제품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 진출한 더마코스메틱과 건강기능식품 사업 분야에서도 한국콜마 기업집단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워 나갈 전망이다.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984억원으로 전년(5399억원) 대비 11%,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전년(725억원) 대비 20%가량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 11.53%, 2019년 15.71%, 지난해 14.54%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HK이노엔은 총 1011만7000주(신주 57%)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만~5만9000원이며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5059억~5969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4452억~1조7053억원이다. 주요 주주로는 한국콜마(52.7%), 메디카홀딩스(19%), 오딘제10차(17.43%),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10.81%)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HK이노엔은 이달 22~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9~30일 공모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이 맡았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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