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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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리은행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전북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북도는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수도권 지역민의 비수도권 이동에 따른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14개 시·군 전역의 사적 모임 인원을 8명까지로 제한했다.
14일 전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건물에 입주한 우리은행 전주지점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이들과 접촉한 본부 내 카페 종사자와 청소 노동자(공무직) 등 2명도 추가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 근무한 A(전북 2453번)씨는 인사 발령으로 지난 12일 전주지점으로 이동해 근무를 시작했는데, 본점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사실을 통보받고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같은 지점에 근무 중인 은행원 B(〃2458번)씨 또한 지난 9일 본점 직원 C씨와 국민연금 공단 내 커피숍에서 30여분 간 접촉했다. 이후 C씨와 B씨는 13일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관련한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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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접촉한 본부 커피숍 직원(〃2453번)과 청소 노동자(〃2458번)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커피숍 직원은 지난 5일과 7∼9일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근무한 B씨의 매장 방문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원은 A씨가 근무 중인 기금운용본부 1층 환경미화를 맡고 있다.
전북 보건당국은 A씨가 본사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받은 지난 12일부터 기금운용본부 직원 36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여 커피숍 직원과 청소원 등 추가 감염자를 찾아냈다.
전북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들 4명 외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음성 판정자 중 이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41명은 자가격리 조처했다”며 “나머지 음성 판정자들에 대해서는 능동 감시 체제로 대응하고 가능한 직원은 자택 근무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우려해 불필요한 지역 이동과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북 전주 등 일부 지역에 국한했던 8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 조치가 15일부터 14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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