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인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목포시 산정동 봉황장례문화원 2층에서 조문객들이 분향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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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장인상 빈소를 잇따라 찾았다. 민주당 최대 세력인 ‘친문재인계’가 아직 특정 주자를 지지하지 않은 상황에서 ‘친문 적자’인 김 지사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박용진·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전남 목포에 있는 김 지사 장인의 빈소를 방문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4일 조문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도내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직접 방문하지는 않되, 부인 김혜경씨 등을 통해 조의를 전달했다.
김혜경씨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한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주라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불기소 처분된 바 있다. 이번 조문이 과거 논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 주자들이 김 지사 장인상 조문을 이어가는 이유는 ‘친문’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친문 지지층은 6명의 후보 캠프로 각각 흩어져 있거나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밀어주고 싶은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한 것이다.
김 지사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친문 지지층도 함께 따라갈 수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결심이 비이재명 후보들의 단일화는 물론이고 이재명의 대세론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각 후보들의 지지율과 향후 권력 구도 재편 등을 고려해 김 지사가 쉽게 뜻을 내비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21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일명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포털 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는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대법원에서 김 지사가 혐의를 벗는다 해도 이번 대선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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