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윤희숙 "피해 국민에게 지원하자는 게 당론"
국민의당 권은희 "커뮤니티 게시글 본 거 아닐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와 관련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역설하며 소상공인 피해보상 확대 등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설명에도 당 안팎에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선을 앞두고 재난지원금을 주지 말자는 스탠스에 서는 것 자체가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인가에 대해선 강하게 반문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합의는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그는 송 대표와의 합의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의 성과를 거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희는 소비 진작성 재난 지원금과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보상 중에서 소상공인 피해보상을 우선해야 한다는 관점을 담은 것"이라며 "송 대표가 소비진작성인 카드 캐시백 1.2조원 정도는 없애도 되겠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소비 진작성 재난지원금 비중을 줄이고 소상공인 지원이 늘어나면 더 낫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등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당론을 거스르는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합의는) 나쁘지 않은 입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대권주자들이 다소 좀 불편하신가 보다"면서 "지금의 코로나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민들에게 소구력이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당대표로서는 다소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 안팎의 비판은 계속됐다.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리 당은 전국민이냐 일부 국민이냐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피해 국민에게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저도 그랬다"면서 "다음 세대로부터 돈을 당겨와서 쓸 때는 정말 지금 어려운 분들 피해 받은 분들에게 써야지 이걸로 돈을 뿌리면 이건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의 권은희 원내대표 역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의 합의와 합의 이후 번복하면서 해명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딱 한 가지 가능하다고 한다면, 그 전에 어떤 커뮤니티에 들어가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요구하는 그러한 게시글들을 많이 보고 가지 않았을까, 거기에 반응하지 않았을까, 그 정도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