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첫날인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 식당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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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수도권의 새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오늘(14일)밤 차량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자영업자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광화문과 서울시청 구간에서 대규모 1인 차량시위를 진행한다.
앞서 비대위는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첫날인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년간 확진자 대유행은 종교단체, 집회 및 시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의한 감염확산이었다"며 "그럼에도 늘 자영업자에게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희생을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방역수칙 기준을 확진자 중심에서 입원환자와 사망률을 적용한 치명률 중심으로 변경 △영업시간 제한 대신 자율과 책임 중심 방역수칙으로 전환 △손실보상심의위 신속 구성 △2022년 법정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 등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는 코로나19에 관한 정부의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 추산으로 최소 500대, 최대 700~800대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피켓을 설치한 채 서울 도심을 순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1인 시위만 가능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비대위 관계자는 "종로경찰서에 최대한 방역수칙 범위 내에서 집회를 진행하는 걸로 협조를 요청하고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특히 서울에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25개 주요 공원과 한강공원, 청계천변 등 야외 음주도 제한된다. 오후 10시부터 버스, 지하철 운행도 20% 감축한다.
서울시는 오는 25일까지 매일 경찰 130명을 포함한 216명의 인력을 투입해 한강공원 전역에서 계도·단속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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