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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트코인 대량 매입” 소문, 알고보니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장난

조선비즈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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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트코인 대량 매입” 소문, 알고보니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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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호화폐 업체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했다는 소문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애플 로고와 비트코인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한 이미지 컷. /트위터 캡처

애플 로고와 비트코인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한 이미지 컷. /트위터 캡처



앞서 암호화폐 업체인 체인리크의 최고경영자(CEO)인 조슈아 룸스버그는 12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25억 달러(약 2조86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이를 오늘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며 “사실이면 기념으로 애플 아이폰을 살 것”이라고 썼다.

그는 루머의 소스를 밝히지도 않은 채 이같이 주장했다.그가 이같은 트윗을 날리자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비트코이니스트’가 이를 받아 애플 25억 달러 비트코인 투자설을 기사화했다. 이후 ‘애플 비트코인 25억 달러 투자설'은 삽시간에 퍼졌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벤징가는 이튿날 25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했다. 벤징가는 무엇보다 기업 이미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애플이 논란이 있는 비트코인을 매입했을 리 없다며 관련 소문의 근원을 추적했다.

벤징가의 취재 결과, 이 소문의 시작은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알트코인 고단’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단은 며칠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월요일(12일) 비트코인 25억 달러 매입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의 미트코인 매입 소문을 퍼나른 암호화폐 업체 체인리크 최고경영자 조슈아 룸스버그의 트윗. /트위터 캡처

애플의 미트코인 매입 소문을 퍼나른 암호화폐 업체 체인리크 최고경영자 조슈아 룸스버그의 트윗. /트위터 캡처



벤징가는 알트코인 고단은 장난삼아 이같은 트윗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14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39% 하락한 3만2434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전일 3% 정도 하락한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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