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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美물가 상승속도 '13년만에 최고'...'수요 > 공급 =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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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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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의 한 쇼핑몰 /사진=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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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속도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부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급격한 수요 증가가 자동차, 항공료 등 각종 품목들의 가격을 끌어올렸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속도로, 다우존스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5%)를 상회했다.

가격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4.5% 상승했다. 이는 1991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추정치(3.8%)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중고차 및 트럭 가격은 지난달 10.5% 급등하며 전체 지수 상승분의 3분의1을 차지했다. 또 항공요금과 의류가격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리젼스 파이낸셜의 리차드 무디 최고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급격히 늘어난 수요가 기업들의 공급능력을 초과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공급부족과 높은 운송비용은 상품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받아들일만한 수준을 넘어 높게 유지되고 있고, 더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근 인플레 압력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온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번 발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시장은 주목할 전망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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