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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도쿄 향한 '지옥 훈련'…"근대 5종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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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상과 수영, 펜싱, 사격에 승마까지 5종목을 겨루는 근대 5종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입니다.

깜짝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는 선수들의 '지옥 훈련' 현장을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일 아침 6시, 근대 5종 대표팀의 긴 하루가 시작됩니다.

800m 전력 질주 후 사격을 반복하며 15km 이상 뛰다 보면 숨이 턱 밑까지 차오릅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수영장에서 2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물살을 가르고 오후에는 승마 훈련장으로 이동합니다.

무작위로 배정된 말을 타고 훈련을 강행하다 보면 가끔 아찔한 낙마 사고를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말과 계속 교감하며 장애물을 넘어야 합니다.

2시간의 펜싱 훈련으로 5종목을 다 뛰고 난 뒤에도 밤 9시까지 웨이트 훈련을 마쳐야 일과가 끝납니다.

몸은 녹초가 됩니다.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 솔직히 죽을 거 같거든요. 진짜 몸이 산산 조각날 거 같은데 30일만 참자 이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고, 떨어질 때로 떨어진 체력에서도 계속 (훈련)하면 또 하게 되더라고요.]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근대 5종 대표팀의 에이스는 전웅태입니다.

2018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따 세계 1위에 올랐고, 지난 4월 열린 월드컵도 제패하며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 (올림픽이 끝난 뒤) '근대 5종이라는 멋있는 종목을 알게 돼서 정말 고맙다' 이 말 들으면 진짜 눈물 날 것 같습니다.]

2017년 세계선수권과 2018년 월드컵 파이널 우승에 빛나는 정진화도 전웅태와 메달을 다툽니다.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 메달이 3개니까 둘이 다 (시상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손잡고 메달 따면서 기쁨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부끄럽네요. ㅎㅎ]

여자부 김선우와 김세희까지 한국 근대 5종 선수들은 매일 지옥훈련을 이겨내며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남 일, CG : 강윤정)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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