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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점심 장사라도 잘됐으면"…자영업자 깊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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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장사라도 잘됐으면"…자영업자 깊은 한숨

[뉴스리뷰]

[앵커]

술집을 운영하다 코로나19 확산에 매출이 크게 줄어 점심 장사에 뛰어든 자영업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오히려 더 격상되면서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곽준영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점심시간부터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선 한 선술집.

일본풍으로 꾸며진 가게에 한식 뷔페 상이 길게 차려져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저녁 매출 급감을 견디다 못해 궁여지책으로 점심 장사에 나선 겁니다.

<이세림 / 일본식 선술집 사장> "저녁때는 하나도 장사를 못 했고, 기댈 곳은 점심 장사인데 아예 손님이 없으니깐…"

DJ 부스와 파티용 미러볼까지 갖춘 실내 포장마차에서도 식판을 든 손님들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시국 속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고자 점심에도 문을 열기 시작한 가게입니다.

하지만 최근 거리두기 단계가 오히려 격상되면서 작은 기대마저 무너졌습니다.

<정경미 / 실내포장마차 사장> "어려우니깐 하고 있는 건데, 점심 장사라고 해서 특별히 좋아진 건 없어요. 4단계 갑자기 격상하니깐 더 난리죠. 장난 아닙니다."

여전히 점심시간에는 일행 4인까지 동석이 가능하지만 음식점을 찾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현저히 줄었습니다.

대신 오토바이와 전동킥보드를 탄 배달원들이 식당가를 메우고 있습니다.

<김일권 / 직장인> "직장 내에서 재택근무도 많이 하고 대부분 좀 (코로나가) 무서워서 도시락을 요즘 배달해서 먹는 분위기고요."

<김은정 / 직장인>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와서 밥을 먹게 되면 접촉자가 늘어나서 회사에서도 지양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긴 터널 속에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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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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