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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촉망받는 기대주로 꼽혔던 차기석(35)이 끝내 숨을 거뒀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13일 "차기석이 이날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끝까지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지만,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빈소은 아산병원에 마련된다.
지난 2002 아시아 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챔피언십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며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차기석은 200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스위스, 나이지리아,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선방을 보여준 바 있다.
차기석의 활약을 지켜봤던 히딩크 당시 PSV 에인트호번 감독이 직접 훈련에 합류시킬 정도로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다. 191cm의 장신이었지만 뛰어난 반사 신경에 킥 능력까지 보여줘 기대가 컸다.
하지만, 2005년 겨울 예상치 못했던 아픔과 마주했다.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았고 꿈에 그렸던 유럽 진출도 수포로 돌아갔다.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인연이 끊어졌다.
아버지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병과의 투쟁 끝에 2010년 은퇴했다. 2014년 모교인 연세대 코치로 부임했지만, 신장이 말썽이었다. 투석과 약물치료를 하며 나아지려 애썼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이후 근육 조직에 문제가 생기는 다발성근염까지 겹쳤다. 병원비 마련이 쉽지 않았고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재단은 물론 축구계 각계에서 후원금이 답지했다. 대표팀에서 친분이 있었던 신광훈(포항 스틸러스) 등 동기생들이 애를 쓰며 차기석 구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몸이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하늘로 떠났다. 다른 관계자도 "(차)기석이의 부고를 받았다. 믿어지지 않는다. 최근 다시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들었다. 부모님의 걱정이 컸기에 잘 버틸 것으로 생각했는데 안타깝게 됐다"라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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