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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신도시 이모저모

"3기신도시 이슈로 매물 쏙… 일주일새 호가 5천만원 뛰어" [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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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전청약 앞둔 인천 계양지구 인근
박촌동·귤현동 집값 심상찮아
1년새 2억 넘게 오른 아파트도
"더 오를것" 내놨던 집 거둬들여
전세는 5월 이후 거래 없는 곳도


파이낸셜뉴스

오는 16일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사전 청약이 이뤄지는 인천 계양지구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이 아파트는 계양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 사진=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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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사람은 많고, 파는 사람은 없으니 사실상 부르는 게 값입니다.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 주인들은 내놓았던 매물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13일 찾은 인천 계양구 박촌역 인근 한 공인중개소 사무소는 부동산을 문의하는 전화 상담과 손님 응대로 분주했다. 아파트 매매를 위해 부동산 중개인과 상담하던 한 손님은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자리를 떴다.

오는 16일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사전 청약이 시작되는 인천 계양지구 부지 인근 박촌동, 귤현동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일주일새 호가가 5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일부 아파트단지는 지난 해와 비교해서 많게는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지는 등 풍선효과가 뚜렷했다.

■일주일간 호가 5000만원 올랐다

인천 계양지구 부지 인근은 최근 3기 신도시 이슈, 교통 호재 예상 등으로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과 매수자 사이에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집 주인들이 매매나 전세 등 기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를 올리고 있다.

박촌동 A공인중개소 한 중개업자는 "원래 인천은 갭투자도 많이 하는데 최근 들어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세 매물도 잘 안 나온다"며 "상태가 안 좋은 물건도 잘 안 나오는 걸 보면 집 주인들이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인천 계양구의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주 대비 0.62%로 인천 내에서도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날 박촌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온라인 부동산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한화꿈에그린 전용면적 84㎡(5억8000만원)를 전화로 문의하자 집 주인이 곧장 호가를 6억원으로 높였다"고 전했다. 이달 초 5억5000만원에 나온 매물이 일주일여 만에 두 차례에 걸쳐 5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의 매물은 지난해 4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됐다. 계양한양수자인아파트도 지난 1월 전용 84㎡가 4억46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달 6억원으로 급등했다.

■자취 감춘 전세 매물

계양지구 일대 전세 매물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매, 전세 모두 매물이 없어졌다"고 푸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박촌역 인근 계양한양수자인아파트와 한화꿈에그린아파트는 5월 이후 전세 거래가 없다. 박촌역 1번 출구와 가깝게 위치한 한화꿈에그린아파트, 계양한양수자인아파트 등은 계양지구 부지와 근접한 단지다.

드물게 있는 전세 매물의 가격도 3억원 선을 가뿐히 돌파했다. 계양2차하우스토리(전용 84㎡)는 지난 달 3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3억5000만~3억8000만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인천 계양은 부천 대장과 서울이 가깝다는 점이 겹호재로 작용하면서 부각받는 모습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실장은 "현재 인천 지역의 특징은 구도심 가격이 오른다는 점인데, 특히 계양구는 신도시 등 호재도 있다"며 "귤현동, 박촌동 등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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