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판 내용과 유사…29일 여의도서 출판기념회
이를 두고 얼핏 당연하고 원론적인 내용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조 시장이 그동안 경기도 감사의 적법성, 정책 표절 시비 등으로 갈등을 겪은 이 지사를 비판한 내용, 이 지사가 당 안팎에서 공격받은 내용 등과 유사한 동서양의 역사적 사건들을 책에 담았기 때문이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
'선거실패, 국가실패-나의 꿈, 강국부민(强國富民)'이란 제목의 이 책은 역사적 사건들을 쉽게 설명하면서 지도자의 덕목, 포퓰리즘의 위험성 등을 역설하고 있다.
조 시장은 이 책에서 '국가의 성공과 실패는 인종이나 지리적 환경이 아닌 정치·경제 제도에 달렸다'는 글을 인용, "포용적 지도자를 선출한 경우와 편협하고 난폭한 지도자를 선출했을 때, 국가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또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그리스 등 세 나라의 사례를 들어 "포퓰리즘은 정책의 현실성이나 옳고 그름은 외면한 채 대중의 인기에만 부합하려는 인기 영합 정책"이라며 위험성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공짜로 퍼준다고 무턱대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라며 "당장은 달콤할지 모르지만 결과는 몹시 쓰고 비참하다"고 경고했다.
히틀러의 집권과 독재화 과정을 다루면서 "광기와 집착으로 전 세계가 끔찍한 재앙을 겪었다"며 그 역시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집권한 점을 부각했다.
이외에도 조선 시대 태종과 세조의 패륜 사건,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 등을 소개하고 있다.
동물농장은 발표 당시 스탈린의 독재를 묘사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특정 시대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인의 거짓말, 조작, 기만, 독재를 비판하는 작품이 됐다.
앞서 조 시장은 이 지사의 일부 정책에 대해 '독재자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이 지사는 기본소득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놓고 당내 다른 대선 주자와 야권으로부터 포퓰리즘이라고 공격받고 있다.
조 시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오후 2∼5시 총 4차례로 나눠 진행한다.
이 책을 추천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조 시장은 30여 년을 함께 한 참모, 정치적 동지, 동료"라며 "역사에 대한 성찰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의 기본을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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