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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전국민 재난지원금' 여야 합의 번복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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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재난지원금' 여야 합의 번복 후폭풍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어제(12일) 저녁 만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했다가, 사실상 번복한 일로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 일로 오늘 아침부터 여야 공방이 치열한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먼저, 어제 상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송영길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저녁 회동을 마치고 나서, 양당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이 소득 하위 80%에 지급하기로 한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합의안은 곧바로 국민의힘 내부 반발에 부딪혔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확대하는 게 필요한지 검토하자는 데 대한 합의였다며, 사실상 합의를 번복했습니다.

오늘 아침 이준석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난지원금 선별지원이 당론이라고 강조하면서 송 대표와의 논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자신은 소상공인 지원 규모가 현재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고, 송 대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조해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국민 지급과 관련한 협상 여지를 충분히 남겼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어제 합의는 자영업자 지원을 두텁게 하는 데 우선 추경을 활용하고, 이후 남는 재원이 있다면 재난지원금 범위를 확대하자는 취지"라며 자영업자 지원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니다.

송 대표 얘기는 조금 다릅니다.

송 대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는 실용적 접근을 보여준 이준석 대표의 결단이라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뒷받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내외부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해 "의원들의 불만은 당내에서 풀어야할 문제이지 국민과 약속을 저버릴 이유가 될 수 없다"며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희숙 의원은 이 대표가 민주적 당 운영을 약속해놓고서 당의 철학까지 뒤집는 제왕이 될 셈이냐며 반발했습니다.

오늘부터 국회 기재위, 국토위, 복지위 등 각 상임위가 회의를 열어 2차 추경안 예비심사를 진행하는데요

여야가 추경안 합의에 대한 혼선을 빚고 있어 오늘 추경심사도 어려움을 겪을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오후 비공개 최고위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여야 대권주자들의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컷오프로 본경선 후보 6명이 압축된 더불어민주당에선 또 다른 합종연횡이 있었습니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정세균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정세균 후보는 이광재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했죠.

양 지사와 함께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문순 강원지사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사입니다.

야권 잠룡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를 실어 주목됩니다.

최 전 원장을 돕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정당 정치가 아니고는 대의 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입당 등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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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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