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 "4년 내내 국민을 현혹시킨 '전 국민 돈 뿌리기 게임'에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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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망가뜨렸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초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 "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망가뜨렸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대선이란 생각의 전투에서 이기려면 무엇으로 싸울 것인지 일관된 철학부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날(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한 이 대표를 향해 "우리 내부 '철학의 붕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의 전선은 다음 세대가 희망을 못 보는데도 온 힘을 다해 시스템을 고치기는커녕 국민의 돈을 선심성으로 뿌리며 철 지난 이념과 자기들 패거리만 챙기는 후진 정치를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에 형성돼 있다"고 규정했다.
윤 의원은 "나라의 모든 정책은 재정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보면 권력을 쥔 집단의 본질을 알 수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처럼 어처구니없는 논리로 나라 경제를 피폐하게 만들면서 세금 일자리로 틀어막았고, 코로나가 닥치니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 '돈을 뿌리겠다' 틈만 나면 뉴스를 만들어 국민을 현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차 재난지원금 이후 1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국민 개인이 피해 입은 정도를 파악해 돕지 않고 '국민의 80%'라 뭉툭한 선을 그은 것 자체가 고도로 계산된 술수다. 삶이 폭삭 내려앉은 사람들을 보면서도 '어차피 별 원칙도 없는데 나도 받아야지' 하게 만들며 돈 뿌리는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저열한 행태와의 싸움이 이번 대선"이라며 "그런데 어제(12일) 양당 대표 간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는 이번 대선 생각의 전투의 가장 중요한 전선을 함몰시켰다. 당 대표의 사후적인 변명이 내세우는 것처럼 추경 액수를 늘렸냐는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하면 늘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문제는 이들이 4년 내내 국민을 현혹시킨 '전 국민 돈 뿌리기 게임'에 동조한 것"이라고 이 대표를 힐난했다.
앞서도 윤 의원은 "무엇보다 당내토론도 전혀 없이, 그간의 원칙을 뒤집는 양당합의를 불쑥 하는 당대표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민주적 당운영을 약속한 당대표를 뽑았을 때 자기 맘대로 밀어붙이는 과거의 제왕적 당대표를 뽑은 것이 아니다. 그는 젊은 당대표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한 수많은 이들의 신뢰를 배반했다"고 분노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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