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늘 2차 추경 당론 결정…전국민 재난지원금 밀어붙일 듯

비공개 최고위 소집해 추경 심사 방향 결정…신용카드 캐시백 삭감할 듯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만찬 회동에서 선거법 개정, 전 국민 재난지원급 지급,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가동 등에 합의했다. 2021.7.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추경 심사 방향과 관련한 당론을 정한다. 전날(12일) 여야 대표 간 합의에 따라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피해지원 예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차 추경 및 양향자 의원 제명건 등을 논의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앞서 2차 추경 심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정책 의원총회에서 추경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당 최고위원회에 심사 방향에 대한 결정권을 위임했다.

송영길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합의한 데다, 당내에서도 지급 대상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 10조4000억원이 배정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예산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신 1조1000억원이 편성된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은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상생소비지원금이 소득하위 80% 가구에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편성된 예산이기 때문이다.

여야 대표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을 약속한 만큼 손실보상 등 예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 의총에서 의원 다수의 의견 분포를 확인했고 송 대표와 이 대표 간 합의한 사항도 있다"며 "내일부터 예결위가 가동되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당론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