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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보수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보수 단체들의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가 2024년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11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CPAC 행사가 열렸으며 행사 참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응답자 중 98%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70%가 트럼프를 꼽았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위를 차지했는데 지지율이 21%에 그쳐 트럼프와 큰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와 드샌티스 주지사의 격차는 2월 CPAC 조사 때보다 더 벌어졌다. 당시에는 트럼프 지지율이 55%였다. 드샌티스 주지사 지지율은 당시에도 21%였다.
트럼프를 후보에서 제외한 설문조사에서는 드샌티스 주지사가 6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5%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과 함께 4%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11일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는 출마 여부에 대한 대답을 앵커가 이미 알고 있지만 선거자금법 때문에 공개하지 못 하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CPAC 행사에서 트럼프가 폐막 연설을 할 때는 4000명의 참석자들이 "4년 더"를 외치며 트럼프의 재출마에 지지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댄 패트릭 텍사스주 주지사를 비롯해 CPAC 행사에서 연설한 이들은 트럼프를 한껏 추켜세웠다. 패트릭 주지사는 9일 연설에서 "트럼프의 정책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그는 일어나서 나라를 위해 싸우라고 미국인들에게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트럼피즘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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