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MB 등 고초 “검사는 미안한 마음 가져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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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이 앞장서 수사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등 과거 보수 정부의 인사들이 압박받은 데 대해 "그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척 아프다"고 털어놨다.
윤 전 총장은 12일 공개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 초기 수사 뿐 아니라 검사는 수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을 최대한 배려하고 늘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는 "국민 통합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이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수사를 하다가 '제대로 했다'고 생각이 들면 나중에 '조금 덜 할걸'하는 생각이 들고, 반면 '미진했다'고 생각이 들면 나중에 '그 정도가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배들에게 들은 적이 있다"며 "저 역시 검찰총장을 마치고 나서 보니 선배들의 경험담 내지 가르침이 이해가 좀 되는 면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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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선 "아내를 좋아하니 늦은 나이에 결혼했다"며 "대한민국 남편들이 애처가라고 하지 않으면 어디 집에서 잘 살 수 있겠는가"라고 애정을 표했다.
김 씨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선 "아무 근거 없이 비방을 위한 비방만 난무하면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저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부인이)술을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며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었다.
윤 전 총장은 야권의 경쟁 주자로 언급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느냐는 기준에 맞춰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야권의 대선주자가 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감정이 드느냐는 물음에는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충언을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제 진심이 전해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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