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민, 4회 연속 올림픽 출전…한국 요트 사상 첫 메달 도전
카누 조광희, 결승 진출 목표
조정 샛별 정혜정 "부상으로 올림픽 꿈 접은 언니 몫까지 뛸 것"
요트 국가대표 하지민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요트 국가대표 하지민(32·해운대구청)은 한국 요트 도전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1인승 딩기요트(엔진과 선실을 갖추지 않고 바람의 힘으로 항해)를 타는 레이저 종목에 출전해 한국 수상 스포츠 사상 첫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하지민의 올림픽 메달 도전은 오래전에 시작됐다.
그는 만 19세였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는데, 출전선수 43명 중 28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24위를 기록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국내 요트 사상 최고 성적 타이인 13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민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요트 선수다. 그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도쿄올림픽 쿼터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출전권 획득에 성공하며 한국 요트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회 연속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민의 이번 대회 목표는 메달 획득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는 기량 차이가 있지만, 비교적 기후와 환경이 익숙한 일본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카누 국가대표 조광희 |
카누에선 '간판선수' 조광희(28·울산시청)가 출격한다.
조광희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결승 무대 진출을 노린다.
중학교 때까지 복싱을 했던 조광희는 전향 후 한국 카누 일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국내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지금은 명실상부한 한국 카누의 간판이 됐다.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다.
조광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카누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격차도 많이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첫 올림픽 무대였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카약 1인승 200m와 2인승 200m에서 모두 준결승 무대를 밟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도쿄올림픽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그는 한국 카누 선수 중엔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기대와 부담감을 동시에 안고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한 조정 국가대표 정혜정 |
조정에서는 '샛별' 정혜정(24·군산시청)이 이변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국가대표 자격을 얻은 신예다.
올림픽 티켓은 우여곡절 끝에 따냈다. 그는 지난 5월 도쿄올림픽 조정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여자 싱글스컬에서 6위를 기록해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5위 진입에 실패했다.
그런데 1개 국가 복수 종목 출전 금지 규정에 따라 출전권이 차순위인 정혜정에게 돌아갔다.
정혜정은 조정 국가대표 선배이자 친언니인 정혜리(27·포항시청)의 몫까지 하겠다는 각오다.
정혜리는 동생과 함께 도쿄 올림픽 준비에 나섰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었다.
정혜정은 최근 "고교 때 언니를 따라 조정을 시작했다"며 "조정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는데, 언니와 함께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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