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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컷 탈락 위기를 기회로... '추격자' 박민지, 시즌6승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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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난 대회에서 컷탈락한 박민지가 컷탈락을 보약 삼아 시즌6승이자 통산10승을 써냈다.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11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서 버디7개와 보기1개로 6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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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승을 달성한 박민지.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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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을 한 서연정.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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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역전우승으로 시즌6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시즌6승과 함께 박민지는 올 시즌 상금 11억2804만7500원을 쌓아 시즌 최단기 10억원을 돌파했다.

우승 약속을 지켰다. 그는 전날 "1라운드 목표가 탑10 안에 드는 거였는데. 성공했다, 하루 남았다, 남은 건 1등을 쫓아서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무조건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겠다. 우승을 노리겠다"라고 밝혔다.

박민지는 '시즌5승을 하고 난 후 부담감이 생겼다'고도 했다.

그는 "5승하기 전까지는 되게 행복하게 골프를 쳤는데 이상하게 5승을 하고 난 뒤에 내가 보기에도 조금 더 어두워졌다. 우승을 계속 하니까 주변 기대가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주위의 커진 부담감을 털어내기 위해 추격자의 위치에 선 그는 목표를 정확히, 겨냥 다시 트로피를 수집했다.

첫날 7언더파로 선두와 1타차 공동2위에 포진한 박민지는 둘쨋날 3타를 줄여 2위그룹을 유지한 뒤 보란 듯 역전에 성공했다.

2타차 공동2위로 출발한 박민지는 최종일 전반에만 2타를 줄여 선두 서연정을 1타차로 추격했다. 3번(파5)홀과 6번(파4)홀에서 1타씩을 줄였다. 7번홀에서 티샷 실수를 했지만 고비를 넘겼다. 길가 옆 러프에서 박민지는 파를 유지하는 침착함을 보였다. 7번홀은 545야드의 가장 긴 홀이다. 파4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민지는 후반 12번홀에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서연정과 공동선두 상황서 박민지는 12번(파4)홀 양 옆 벙커를 피해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이어 3.2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 1타차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공략이 비교적 쉬운 363야드의 14번(파4)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3.9m 중거리에서 다시 1타를 줄여 타수를 2타차로 벌렸다. 서연정도 만만치 않았다. 파4 14, 15번홀에서 내리 1타씩을 줄여 공동선두를 이뤘다. 하지만 박민지는 파5 16번홀에서 3.1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 다시 격차를 1타차로 벌렸다. 17번(파3)홀에서 파 퍼트에 실패, 첫 보기를 했다, 공동선두를 이룬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에 성공, 주먹을 불끈 쥔후 환하게 웃었다. 18번(파4)홀 티샷이 승부를 결정했다. 박민지의 샷은 페어웨이에 안착한 반면 서연정은 연거퍼 러프에 볼을 빠트렸다. 박민지는 4.1m나 되는 먼거리 버디에 성공, 6승을 움켜 잡았다. 반면 서연정은 보기를 해 2타차 우승으로 끝 났다.

박민지는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들어 올렸다. 2007년 신지애의 기록과 같다. 하지만 신지애가 9월16일 달성한 반면 박민지는 7월11일 이를 이뤄 이 또한 최단기다. 신지애는 그해 시즌 9승을 올린 바 있다.

7월 시즌6승 트로피를 든 박민지는 역대 최단기 10억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까지는 2016년 박성현이 9월에 1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이는 박민지를 포함해 김효주(2014년), 박성현(2016년), 고진영(2016년), 이정은6(2017), 최혜진(2019년), 장하나(2019년) 총7명이다.

2017년부터 3년간 매년 1승씩을 한 박민지는 올 시즌 들어서만 6승을 올렸다. KLPGA 통산10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시즌6승을 써내 지난 2007년 신지애(33)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9승)과 2016년 7승을 거둔 박성현(28)의 기록 경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4월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에서 시즌 첫승을 차지한 그는 한달 뒤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승을 안았다. 다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서 정상을 차지했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정상에 이어 같은 달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서 시즌 5승을 들어올렸다. 지난 대회서 시즌 2번째 컷탈락한 박민지는 심기일전 우승 트로피의 감격을 다시 맛봤다.

이밖에 오지현이 최종 13언더파로 3위, 정윤지는 12언더파로 4위를 했다. 7타를 줄인 이소미는 이주미와 박지영과 함께 공동5위(11언더파)를 했다.

공동8위(10언더파)에는 정지민2, 안지현, 이정민, 최혜진이 자리했다. 홍란은 지한솔과 함께 공동13위(9언더파), 장하나는 7언더파로 이가영과 함께 공동17위를 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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