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춘천 '수돗물 대란'…무더위까지 겹쳐 시민들 원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 춘천시에서 수돗물 공급이 지난 9일부터 사흘째 차질을 빚자 시민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산면, 남면, 서면 등 춘천 외곽지역 2천여 가구에는 오늘(11일) 오전까지 수돗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청은 각 지역 면사무소를 통해 생수와 급수차를 지원하고 있지만,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날씨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남면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생활 불편은 둘째치고 장사를 할 수 없어 애가 탄다"며 "시청에 전화해도 도무지 연결이 안 되니 담당자 휴대전화 번호라도 가르쳐 달라"고 토로했습니다.

수돗물이 공급되는 가구에서도 불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누런 녹물이 나오거나 소독약 냄새가 강하게 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샤워꼭지에 새 염소필터를 장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필터 색깔이 누렇게 변해 오랫동안 사용한 제품보다 더 더러워져졌다는 제보가 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평동에 사는 한 주부는 "첫날에는 불편을 참고 넘어갔지만, 오늘까지 수돗물이 이 지경이니 자녀를 씻기기 불안하다"며 "아이들이 물에서 워터파크 냄새가 난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천동의 한 상점은 전날 밤 생수가 동나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해당 매장의 생수 판매량이 지난 9일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춘천시는 지난 9일 오전 소양취수장 취수펌프 밸브 연결부위의 파손으로 전체 펌프(5기) 가동이 중단, 긴급 공사를 통해 약 9시간만인 밤 11시 복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비어있던 배수관에 공기가 차 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는 공기를 빼는 작업을 마친 뒤 오늘 밤까지 수도 공급을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시는 전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수돗물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알렸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 코로나19 현황 속보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