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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멈출 줄 모르는 ‘기록소년단’이다.
미국 음악시장에서 강력한 팬덤의 힘으로 방탄소년단(BTS)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지난 7일(한국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가 오는 10일 자 ‘핫100’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 발매한 곡 중 최장 기록인 6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쓰게 됐다. 11번째 ‘핫 100’ 1위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버터’ 6회를 비롯해 ‘다이너마이트(3회)’, 피처링에 참여한 ‘세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1회),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1회)’ 등 4개의 곡으로 일궈낸 신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미 여러분과 같이 역사를 쓰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발매 첫 주 ‘핫 100’ 정상으로 진입한 ‘핫샷’ 데뷔는 빌보드 역대 54곡뿐이다. 이 중 6주 연속 정상을 지킨 곡은 ‘버터’를 비롯해 10곡도 되지 않는다. 그룹의 곡으로는 1995년 1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맨의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연일 기록 경신 중인 방탄소년단은 해당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미국의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도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빌보드 200’이 팬덤의 규모 등을 판가름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면 ‘핫 100’은 미국 음악 시장의 인기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일찌감치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4주 연속 차트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단독 신기록 보유자로 올라섰고, 그룹으로선 21세기 최초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이 발매 6주차에도 ‘핫 100’ 정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월등한 음원 판매량 덕분이다. ‘버터’는 7월1일까지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1100만건, 다운로드 수 15만3600건을 기록했다. 음원 스트리밍 횟수는 11% 감소한 1100만회를 기록했지만, 이달 4일까지 라디오 청취자 수는 2% 증가한 2830만명에 달했다. 지역 라디오 방송국이 강세인 현지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얼마나 견고한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이같은 ‘버터’의 장기 흥행에 대해 업계는 반짝 관심이 아닌 그룹의 미국 내 인기가 누적되어 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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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소속사 하이브의 영리한 전략도 통했다. ‘버터’는 원곡 발매 이후 다양한 리믹스 버전을 추가 공개하며 시너지를 만들었고, 팬덤의 지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일렉트로 댄스 뮤직으로 재해석한 ‘핫터(Hotter)’ 버전, R&B 감성을 더한 ‘스위터(Sweeter)’ 버전, 청량한 매력을 더한 ‘쿨러(Cooler)’ 버전까지 총 3가지 버전의 리믹스를 추가 발매한 바 있다. 지난달 말 BTS 웹스토어에서 커버를 바꾼 ‘얼터네이트 싱글 커버’ 음원을 공개해 화력을 더했다. 또 이번 주 집계에 ‘버터’가 실린 실물 음반인 카세트테이프와 LP의 판매량이 이번 주 집계에 반영된 것도 주효했다. ‘버터’의 발매 6주 차 실물 및 다운로드 판매량은 총 15만 3600건으로 전주보다 20%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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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방탄소년단의 신기록 행진에 한 가요 관계자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팝의 본진에서 실로 놀라운 기록을 세우는 중”이라며 “수차례 빌보드 메인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K팝이 북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고 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성과와 업적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지만, 이젠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영미권에서도 하나의 독립된 장르이자 산업으로 K팝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꿨다는 점은 이들이 이뤄낸 엄청난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버터’가 담긴 실물 음반이 오는 9일 출시된 만큼 ‘버터’의 빌보드 장기 집권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19년 방탄소년단의 ‘메이크 잇 라이트’ 작업에서 협업했던 팝스타 에드 시런이 다시 신곡 ‘Permission to Dance’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버터’의 빌보드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이어 ‘빌보드 200’ 차트도 점령하고 신곡으로 ‘버터’의 파죽지세를 이을지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빅히트 뮤직, 빌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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