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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그사람] '여의도 문법' 바꾼 '쿨한 프로그래머',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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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폭우 속을 뚫고 온 흔적이 역력했다. 머리카락엔 빗방울이 맺혀 있고 셔츠는 가슴팍까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우비를 입고 당산역에서 국회 본관까지 따릉이를 타고 오는데 우비가 찢어졌다고 했다. 젖은 머리도 닦고 얼굴도 손보고 한숨 돌리고 이야기를 시작해도 된다고 했는데 티슈 몇 장으로 빗물을 닦아내곤 자리를 잡았다. 예상했던 대로 요란한 너스레 같은 것은 없었다.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심야도 좋고 휴일도 좋으니 최대한 인터뷰 시간을 넉넉하게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주중에는 이 사람에게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잡은 시간이 일요일 오전 10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