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BTS의 '포스트 팬데믹' 희망 찬가…신곡 '퍼미션 투 댄스'(종합2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실에 부딪혀도 춤만큼은 자유롭게"…수화 활용 퍼포먼스도 눈길

'다이너마이트'·'버터' 잇는 대중적 댄스 팝…에드 시런 작업 참여

연합뉴스

BTS '퍼미션 투 댄스' 오늘 발매
(서울=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9일 오후 에드 시런과 협업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를 발표한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전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2021.7.9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보람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팬데믹 시대 '희망'을 말하는 댄스 찬가로 돌아왔다.

BTS는 9일 오후 1시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발매한 '다이너마이트'와 올해 5월 음원으로 공개한 '버터'를 잇는 또 하나의 영어 곡이다.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는 이날 발매된 '버터' 실물 CD에 함께 수록됐다.

상쾌한 피아노와 스트링 사운드가 돋보이는 '퍼미션 투 댄스'는 전작 '다이너마이트', '버터'와 마찬가지로 경쾌하고 대중적인 스타일의 댄스 팝이다.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며 각자 '심장의 리듬'에 귀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BTS는 "계획들은 깨버리고 / 그냥 찬란하게 살자 / 그리고 춤에 홀린 것처럼 즐기자" 등의 가사로 팬데믹에 움츠린 이들에게 힘을 북돋는다.

"기다림은 끝났어 / 지금이야 그러니까 제대로 즐겨보자" 같은 가사는 팬데믹이 종식돼 '함께 자유롭게 춤추는 날'을 향한 희망을 그리는 듯하다.

멤버 지민은 이날 오후 네이버 나우(NOW.) 스페셜 쇼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곡"이라며 "현실에 부딪히고 힘든 하루를 보내더라도 춤만큼은 누구든지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춰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 갈무리
[빅히트뮤직 제공]


뮤직비디오는 이런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발산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멤버 슈가가 '2022년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 잘 가 코로나19' 등이 적힌 영어 신문을 읽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팬데믹 상황 속의 사람들에게 BTS 멤버들이 '희망'이 담긴 보라색(BTS 상징색) 풍선을 날리고, 일상 속에서 풍선을 발견한 사람들은 자유롭게 춤을 추며 그 순간을 즐긴다.

뮤직비디오는 버스 정류장, 회사 사무실, 운동장 등에서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는 다양한 인종 및 세대의 사람들을 비춘다. 이는 서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편적 대중을 아우르는 팝 그룹으로서 BTS의 위치를 부각하는 연출로 풀이된다.

카우보이 모티브의 의상을 입은 멤버들은 미국 서부 사막을 연상케 하는 공간 등을 배경으로 즐겁게 춤을 춘다.

후반부 사람들이 한 명씩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일곱 멤버가 군중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장면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는 정점에 달한다.

신곡 안무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이 특징이다. 국제수화를 활용해 '즐겁다', '춤추다', '평화' 등의 의미를 표현한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에드 시런 손잡고 돌아오는 BTS…'퍼미션 투 댄스' 오늘 발매
(서울=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9일 오후 1시 에드 시런이 작업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발표한다. 이날 발매되는 '버터' 실물 CD에 수록된 곡이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신곡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갈무리. 2021.7.9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버터'가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 등 팝 명곡을 오마주했던 것을 연상시키는 대목도 있다. '퍼미션 투 댄스' 도입부에도 "모든 것이 다 잘못된 것 같을 때 / 그냥 엘튼 존의 노래를 따라 불러"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신곡은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2019년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에 이어 또다시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에드 시런의 메가 히트곡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를 함께 탄생시킨 영국 출신 프로듀서 스티브 맥, 조니 맥데이드도 작곡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버터' 작업에도 참여했던 제나 앤드루스가 힘을 보탰다.

BTS는 앞서 '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퍼미션 투 댄스'가 바통을 이어받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는 공개 9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께 조회 수 3천700여만 건을 돌파했다.

BTS는 이날 네이버 나우 스페셜 쇼에서 '퍼미션 투 댄스'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아미(팬클럽)와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 들려주고 싶은 곡'을 주제로 꾸민 이날 방송에선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버터'의 '쿨러' 리믹스 버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히는 '봄날' 무대도 펼쳤다.

rambo@yna.co.kr, kimhyo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