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한 가정집 아이스박스 안에서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 몸에서 학대 정황이 발견됐는데, 현장에 있던 20대 친모는 긴급 체포됐고, 동거하던 남성은 달아나 경찰이 뒤쫓고 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주택가 골목에 순찰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경찰관 한 명이 골목길 인근을 순찰하고 이윽고 경찰차 여러 대가 한 가정집 앞에 도착합니다.
오늘(9일) 새벽 5시쯤 대전 대덕구 중리동 한 주택에서 생후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아이스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주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집안 화장실에 놓인 아이스박스에서 이불에 덮인 채 방치된 A양의 시신을 찾은 겁니다.
A양의 얼굴과 다리에는 폭행 흔적과 골절 등이 발견됐고 시신은 부패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친모 26살 B씨를 긴급 체포했는데 동거남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도주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친모 B씨는 지난달 15일 술에 취한 동거남이 자신의 딸이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둔기로 폭행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온라인으로 아이스박스를 구입한 뒤 그 안에 숨겨 3주 넘게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동학대 여부가 추정되나, 정확한 건 부검을 하고 수사를 해봐야 나올 것 같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동거남을 긴급 수배하고 경찰력을 동원해 추격에 나서는 한편, 숨진 A양의 시신과 아이스박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확한 사망 시기와 원인 등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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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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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가정집 아이스박스 안에서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 몸에서 학대 정황이 발견됐는데, 현장에 있던 20대 친모는 긴급 체포됐고, 동거하던 남성은 달아나 경찰이 뒤쫓고 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주택가 골목에 순찰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경찰관 한 명이 골목길 인근을 순찰하고 이윽고 경찰차 여러 대가 한 가정집 앞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