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제조업체인 SD디바이오센서의 충북 오송 공장에서 제품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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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8~9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274.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청약 경쟁률이 273.52대1을,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이 271.61대1을 기록했다. 인수단에 포함된 삼성증권과 KB증권의 경쟁률은 각각 281.09대1과 277.69대1이었다.
청약증거금으로는 총 31조9120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첫날 들어온 증거금은 3조5000억원에 불과했으나, 둘째날 뭉칫돈이 들어왔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SD바이오센서의 이 같은 청약 흥행 성공이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한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으로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는 1316명이었다.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일일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었다.
한편, SD바이오센서는 앞서 5~6일 이틀 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389개 기관이 참여해 1143.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4만5000~5만2000원)의 상단인 5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 청약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SD바이오센서는 금융감독원의 요청으로 공모가를 내렸던 ‘굴욕’을 만회하게 됐다.
앞서 5월 초 SD바이오센서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6만6000~8만5000원이었으나, 약 한 달 만에 금감원에서 정정 요청을 하자 희망 공모가를 4만5000~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또는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 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그리고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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