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데 허락은 필요없어" 따라하기 쉬운 안무…수화 활용 퍼포먼스도
'버터' 잇는 대중적 댄스 팝…에드 시런 작업 참여
BTS '퍼미션 투 댄스' 오늘 발매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보람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팬데믹 시대 '희망'을 말하는 댄스 찬가로 돌아왔다.
BTS는 9일 오후 1시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발매한 '다이너마이트'와 올해 5월 음원으로 공개한 '버터'를 잇는 또 하나의 영어 곡이다.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는 이날 발매된 '버터' 실물 CD에 함께 수록됐다.
특히 '퍼미션 투 댄스'는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과 손잡고 작업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에드 시런과 BTS의 협업은 2019년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에 이어 두 번째다.
에드 시런의 메가 히트곡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를 함께 탄생시킨 영국 출신 프로듀서 스티브 맥, 조니 맥데이드도 작곡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버터' 작업에도 참여했던 제나 앤드류스가 힘을 보탰다.
피아노 연주와 스트링 사운드가 돋보이는 '퍼미션 투 댄스'는 전작 '다이너마이트', '버터'와 마찬가지로 경쾌하고 대중적인 스타일의 댄스 팝이다.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며 각자 '심장의 리듬'에 귀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BTS는 "계획들은 깨버리고 / 그냥 찬란하게 살자 / 그리고 춤에 홀린 것처럼 즐기자" 등의 가사로 팬데믹에 움츠린 이들에게 힘을 북돋으려 한다.
"기다림은 끝났어 / 지금이야 그러니까 제대로 즐겨보자" 같은 가사는 팬데믹이 종식돼 '모두 함께 자유롭게 춤추는 날'을 향한 희망을 그리는 듯하다.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 갈무리 |
뮤직비디오는 이런 메시지를 보다 직접적으로 발산한다. 앞서 티저 영상에는 멤버 슈가가 '2022년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 잘 가 코로나19' 등의 문구가 적힌 영어 신문을 읽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팬데믹 상황 속의 사람들에게 BTS 멤버들이 '희망'이 담긴 보라색(BTS 상징색) 풍선을 날리고, 일상 속에서 풍선을 발견한 사람들은 자유롭게 춤을 추며 그 순간을 즐긴다.
뮤직비디오는 버스 정류장, 회사 사무실, 운동장 등에서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는 다양한 인종 및 연령대의 사람들을 비춘다. 이는 서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편적 대중을 '춤추게 할 수 있는' 팝 그룹으로서 BTS의 위치를 부각하는 연출로 풀이된다.
카우보이 모티브의 의상을 입은 멤버들은 미국 서부 사막을 연상케 하는 공간 등을 배경으로 즐겁게 춤을 춘다. 이전 BTS의 전매특허가 정교한 '칼군무'였다면 신곡 퍼포먼스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이 이어진다.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 등 팝 명곡을 오마주했던 '버터'처럼 '퍼미션 투 댄스' 도입부에도 "모든 것이 다 잘못된 것 같을 때 / 그냥 엘튼 존의 노래를 따라 불러"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긍정적인 분위기는 후반부 사람들이 한 명씩 마스크를 벗고 일곱 멤버가 군중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장면에서 정점에 달한다.
특히 국제수화를 활용해 '즐겁다', '춤추다', '평화' 등의 의미를 표현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에드 시런 손잡고 돌아오는 BTS…'퍼미션 투 댄스' 오늘 발매 |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뮤직비디오는 4K로 제작돼 밝은 색감과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고 설명했다.
BTS는 앞서 '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쓰며 막강한 팬덤의 위력을 증명했다. 이번 신곡 '퍼미션 투 댄스'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이날 오후 9시 네이버 나우(NOW.) 스페셜쇼 '어 버터풀 겟어웨이 위드 BTS'(A Butterful Getaway with BTS)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신곡 외에도 다른 2곡의 무대도 선보이며 토크쇼도 진행한다.
rambo@yna.co.kr,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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