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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도요타, 작년 美대선결과 부정하는 의원 후원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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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8명에 기부해 '최다 후원' 비판에 결정

연합뉴스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의원들 후원을 중단한다.

도요타는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작년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의원에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우리가 운영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가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의원을 지원하면서 일부 주주를 곤란하게 한 점을 인지했다"면서 "주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후원금 대다수는 작년 대선 결과를 지지하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에게 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정은 지난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의원을 가장 많이 후원한 기업이 도요타라는 시민단체 비판이 나온 뒤 내려졌다.

비영리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1월 상·하원 합동회의 대선 결과 인증 표결 때 반대표를 던진 의원 38명에게 올해 5만6천달러(약 6천424만원)를 후원했다.

보험회사 시그나(9명)나 공화당 큰손인 석유재벌 데이비드·찰스 코흐 형제의 코흐인더스트리스(7명), 담배회사 레이놀즈아메리칸(3명), 보잉(2명), 월마트(2명) 등에 견줘 후원의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당시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공화당 상·하원 의원은 총 147명이다.

앞서 도요타는 워싱턴포스트(WP)에 "도요타와 자동차 업계에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토대로 후보자들을 후원했다"고 해명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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