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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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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거포 유망주’ 이재원의 수줍은 고백 “홈런 꿈은 벌써 꿨어요”[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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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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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LG 입단한 ‘거포 유망주’ 이재원
-신장 190㎝·체중 105㎏ 앞세워 2군 평정
-“최근까지 타격폼 수정…1군 홈런왕 꿈꿔”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경기 직전 기자회견실로 들어온 1999년생 유망주는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어떻게 1군 게임을 준비하는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2)은 8일 사직구장에서 비로 취소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모처럼의 1군 콜업 소감과 2군에서의 활약 비결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를 당차게 이야기했다.

이재원은 최근 LG팬들 사이에선 뜨거운 감자처럼 통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52경기 타율 0.278 14홈런 47타점 37득점)을 펼치고 있었지만, 좀처럼 1군으로 콜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궁금증은 앞서 만난 LG 류지현 감독이 풀어줬다.

류 감독은 “이재원은 최근까지 2군에서 폼을 교정 중이었다”면서 “그간 왼발 하이킥을 많이 쓰면서 공을 지나치게 강하게 치려고 했다. 그래서 타격 전문가이신 황병일 2군 감독님께서 이 움직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을 거치고 있어서 아직은 1군으로 올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도 같은 이야기를 꺼냈다. 이재원은 “지난해에는 공을 맞히려고 하는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이젠 승부구로 들어오는 공을 때리자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장거리 타자들은 포인트를 앞으로 둔다. 나 역시 존 안으로 변화구가 떨어지면 때리자는 생각이다. 특히 유리한 볼카운트에선 노리는 코스만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신장 190㎝·체중 105㎏의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때려낸 홈런 14개는 압도적인 1위 수치다. 롯데 자이언츠 안중열과 삼성 라이온즈 이태훈의 공동 2위 기록인 8개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재원은 “2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콜업이 되니까 노력했다”며 웃었다. 이어 최근 자신의 이름이 많이 거론된 점을 놓고는 “내 기사는 자주 봤지만 아무 느낌이 없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다고 부담은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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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출발은 좋다. 이재원은 1군 콜업 당일이었던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7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회말 김범수로부터 올 시즌 첫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또, 5회에는 볼넷도 하나 골라냈다.

팬들 못지않게 선배와 코치의 애정과 관심도 듬뿍 받는 이재원이다. 롤모델로 꼽는 선배 채은성은 콜업 당일 “선발로 나갈 수 있으니 준비 잘하라”며 응원을 불어 넣어주었고, 이병규 타격코치는 “넌 스윙이 좋으니까 정타로 맞춰라”며 조언해줬다.

올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한 이재원의 시선은 이제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홈런으로 향한다. 2군에선 많은 아치를 그려냈지만, 아직 1군에선 홈런이 없는 이재원은 “사실 그저께 1군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꿈을 꿨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그럴 때일수록 더 힘을 빼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손 볼 곳이 많고 경험도 더 필요하다며 스스로를 진단한 이재원은 끝으로 “언제든 2군으로 내려가도 상관없다. 다만 1군에선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훗날 1군 홈런왕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남긴 뒤 이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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