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입영자 우선 접종…훈련소 방역지침은 유지
육군훈련소 이틀새 77명 감염…집단감염 예방 기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8일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군장병이 입영장병을 안내하고 있다. 2021.7.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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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현역병 입영 예정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최근 불거진 육군훈련소 집단감염과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게 될 지 주목된다.
병무청은 오는 12일부터 국내 7~9월 입영 예정 장병의 경우 본인 희망에 따라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8일 밝혔다.
병무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입영을 희망하는 7~9월 입영 예정자들은 입영통지서와 신분증을 갖고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 대상자로 등록하면 접종이 가능하다. 단, 백신 접종 예약은 예방접종센터에 개별적으로 해야 한다.
입영 대상자가 맞는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30세 미만 장병이 접종받는 것과 같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 개발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례 맞는다.
그러나 입영 후 신병훈련기간 중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다. 이에 실제론 7~9월 입영 예정자들 중에서도 8월2일 이후 입영하는 인원만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병무청은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을 모두 마친 뒤 입영을 원하는 인원에 대해선 입영 시기를 연기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방부는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한 뒤 입영하는 인원이라고 해도 2주 간 의무 격리와 진단검사(PCR) 실시 등 기존 방역지침은 계속 준수할 방침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고 입영한 장병들에 대한 "접종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그 계획에 따라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8일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장병들이 입영하고 있다. 2021.7.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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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 당국은 육군훈련소에서 이틀간 총 7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라 외부 인원 유입에 따른 감염 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확진된 훈련병 중 74명은 지난달 14일 훈련소에 입소한 후 2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보고된 첫 확진자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기침·발열 등 증세가 나타났고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를 시작으로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70여 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14일로 알려진 가운데 입대한 지 3주가 지난 인원들이 갑자기 확진돼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첫 확진자가 입대 후 2번의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던 만큼 감염원이 아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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