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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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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똥 튄 與 '도지사' 주자들…이재명 "경선 활동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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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7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경기도 제4호 치료생활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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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참가 중인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주자들이 코로나19의 유탄을 맞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해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한 탓이다. 각 캠프에서는 관리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대선 가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긴장한 건 여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다. 경기도는 6일 367명, 7일 39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15일 4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뒤 역대 최다 인원이다. 이 지사는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분간 방송 등 비대면 이외의 경선활동을 자제하고 캠프 운영도 최소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방역 활동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코로나 대유행 방어에 집중하겠다. 저는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주권자들께서 부여한 책임을 최우선적으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이유다.

이 지사의 이런 발언은 “대선 본선에 참여하게 되더라도 (도지사) 취임 직후 했던 재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책상 앞에 48시간 앉아있을 때도 있었지만 그 후 2년 간 도정평가 1등을 했다”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 발언과는 사뭇 달라진 것이다. 그만큼 캠프와 경기도 내부 긴장감도 높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지사가 수도권 방역 사령관인 만큼, 코로나19 상황 관리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예비후보 경선 마지막 TV토론회 외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토론회 준비를 하면서도 코로나19 상황 관련 실·국장 보고를 수시로 받으며 대응에 나선다는 게 경기도 측 설명이다. 전날(7일) 고양시 생활치료센터를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했던 것처럼 급히 현장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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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인 최문순 강원지사(왼쪽)와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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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육군훈련소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한 충남도(78명)의 양승조 지사 쪽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양 지사 측 관계자는 “양 지사가 1~2시간 단위로 도청에서 원격으로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천안,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육군훈련소가 있는 논산 등에 초점을 맞춰 방역상황을 꼼꼼하게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16명으로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은 강원도에서는 7~8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 게 최대의 난제다. 최문순 강원지사 측 관계자는 “휴가 기간에 수도권 사람들이 강원도를 많이 찾는 만큼, 최 지사가 행정부지사에게 확실한 점검을 당부했다. 영동권 6개 시군을 관할하는 환동해본부를 중심으로 특별방역 지시를 내리는 등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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