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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유망주] ⑮ 배구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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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최종 엔트리 탈락…도쿄에선 김연경에 이은 2번 공격수

연합뉴스

국가대표 이소영
[국제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소영(27·KGC인삼공사)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에 출전한 14명 가운데 최종 엔트리(12명) 안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는 이소영과 강소휘 두 명이었다.

5년 뒤 이소영의 대표팀 내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5일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12명을 확정했다.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는 '당연히' 이소영의 이름이 있었다. 대표팀에서도 이소영은 '주전 레프트'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는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다.

하지만, 김연경만으로는 올림픽에 출전한 경쟁팀을 뚫을 수 없다.

'김연경 의존도'를 낮추는 건 한국 여자 대표팀의 가장 큰 숙제다.

라바리니 감독 전에 대표팀을 이끈 모든 사령탑이 같은 고민을 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난제를 풀어낼 '1순위'로 꼽히는 선수가 이소영이다.

이재영이 학교 폭력 의혹으로 대표팀 자격을 박탈당하고, 강소휘(GS칼텍스)가 부상 탓에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면서 이소영의 역할이 더 커졌다.

연합뉴스

공격하는 이소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소영은 한국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최정상급 레프트로 꼽힌다.

레프트는 공격을 주도하고, 서브 리시브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하는 자리다.

이소영은 GS칼텍스에서 뛴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 10위(439점), 공격 종합 4위(공격 성공률 41.66%), 리시브 5위(리시브 효율 41.82%)에 올랐다.

리시브 효율은 2019-2020시즌 34.32%에서 7% 이상 향상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의 활약 속에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부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소영은 메레타 러츠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19-2020시즌 V리그 베스트7, 레프트 부문에서도 김연경과 함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라바리니 감독이 다양한 실험을 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이소영은 130득점을 했다. 김연경(196점), 박정아(169점)에 이은 한국 대표팀 3번째 다득점 선수였다.

이소영은 도쿄올림픽에서는 김연경과 짝을 이뤄 '제2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후위에서는 서브 폭탄도 견뎌야 한다.

이소영은 "김연경 선배와 함께 대표팀에서 뛰면 정말 많은 걸 배운다"고 했다. 동시에 도쿄올림픽에서는 김연경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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