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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축구 선수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대회다. 23세 나이 규정이 있는 만큼 해당 연령대에 두각을 나타내야만 참가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연령 제한에서 자유로운 선수)가 돼 올림픽에 나서는 방법도 있으나 바늘구멍이다. 그래서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은 각자의 목표와 동기를 갖고 뛴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20·발렌시아)에게는 ‘이적 쇼케이스’다.
이강인은 7일 현재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올림픽대표팀 최종 명단에 소집돼 파주NFC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월반’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는 나이지만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아 부름을 받았다. 주전급 자원으로서 공격과 허리를 연결하는 중추 역할을 맡는다. 2012 런던 대회(동메달) 이후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자신의 밝은 내일을 위해서도 뛴다. 올림픽에서 맹활약한다면 이적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020∼2021시즌을 끝으로 현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를 떠나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이지만 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한창 뛰어 기량을 만개해야 할 시기에 출전이 보장되지 않아 팀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빅리그 소속 구단들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 유망주 발굴의 장인 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보다 많은 구단들과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발렌시아 지역 매체 ‘수페르데포르테’는 최근 “이강인은 이적을 원한다. 도쿄올림픽 종료 후 소속팀에 복귀하지 않을 수 있다. 장래가 밝은 팀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발렌시아에도 이득이다. 이강인은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시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겨울이 되면 ‘보스만 룰(계약기간이 6개월 미만의 선수는 자유롭게 이적협상 가능)’이 적용돼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선수와 결별해야 한다.
올림픽이 특정 선수가 주목받는 대회여서는 안 되지만 윈윈의 장이 된다면 장기적인 한국 축구 발전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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