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는 서울 용산과 송현동”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을 위한 기본원칙 및 활용 기본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건희 기증관) 건립 추진 후보지는 서울 용산과 송현동 2곳이라고 밝혔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증품 2만3000여점을 통합적으로 소장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구성했다. 황 장관은 "이 위원회가 서울 용산과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다"며 "두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추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나 위원장은 "미술관은 도심에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길 가다가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장소, 그런 면에서는 송현동이 조금 더 장점이 많지만, 둘 중 하나라도 굉장히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왜 분리기증을 하나로 모아야 하느냐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을 것 같다"며 "2만여점 문화재를 기증한 소장자의 이름이 잊혀질 수도 있고 그래서 기증품을 한자리에 모아서 전시하는 것이 기증자의 취지를 살리고 기증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서양 여러가지 종류 시대를 넘는 이런 전시가 현재 국립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는 아직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서, 앞으로 굉장히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미술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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