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유로 2020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공을 가로채는 이탈리아 조르지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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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유로 우승까지 넘본다.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발롱도르도 꿈이 아니다. 조르지뉴(30)가 최고의 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스페인과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8일 열리는 덴마크-잉글랜드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마지막을 장식한 건 조르지뉴였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성공시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 조르지뉴는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을 멋지게 속이고 오른쪽 구석으로 굴려넣었다. 조르지뉴는 이날 경기에서 7번 상대의 공을 가로채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인 조르지뉴는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결승에서 선발 출전한 그는 은골로 캉테와 함께 맨체스터 시티와 중원 싸움에서 주도권을 빼앗으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조르지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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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르지뉴는 당초 경쟁자인 캉테와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에 밀렸다. 클럽에서 활약은 앞선 선수들에게 뒤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가대항전에서 활약은 뒤지지 않는다. 캉테와 음바페의 프랑스는 유로 2020 16강에서 탈락했고,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메시가 그나마 코파 아메리카에서 4골을 넣으며 활약중이다. 하지만 브라질이란 큰 산이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다. 만약 조르지뉴가 결승에서도 활약한다면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도 꿈이 아니다.
대표팀 활약을 통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례도 있다. 2018년 루카 모드리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준우승까지 이끌었고,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양강 구도를 깨트리며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조르지뉴는 조부모가 이탈리아 출신이다. 15살 때부터 이탈리아에서 산 그는 2016년부터 대표팀에 발탁됐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탈리아 지휘봉을 잡은 뒤엔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앞두고 있다. 수비가 탄탄한 이탈리아는 패스와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조르지뉴의 활약으로 날개를 달았다.
이탈리아 팀 동료인 로렌조 인시녜는 "조르지뉴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조르지뉴는 "난 발롱도르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우선순위는 오로지 팀이다. 홀로 기뻐하는 것보다 동료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더욱 가치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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