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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사상 최고치 코스피? 더 간다"…빚투 역대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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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가 7 거래일만에 3305.21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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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2년여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변동성지수는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통상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 '공포지수'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빚투'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찍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향후에도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최고치 랠리에 변동성 지수 연중 최저치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VKOSPI는 전일 대비 0.35(2.67%) 내린 12.76으로 마감했다. 지난 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는 지난 2019년 4월 23일(12.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가 이날 3305.21포인트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에 연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앞서 지난해 VKOSPI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최근에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실제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며 1400포인트까지 빠졌던 지난해 3월 19일 VKOSPI는 1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69.24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열풍이 일면서 코스피는 이내 회복세를 나타냈고, VKOSPI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올 들어 코스피가 최고가 랠리를 펼치면서 시장의 '공포' 지표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시장에서 느끼는 투자 위험도가 낮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지난 2분기 코스피가 급등락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펼쳐온 점도 변동성 지수를 낮추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코스피는 1% 이상 하락하거나 상승한 날이 없었다. 이는 월별 기준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낮았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빚투' 역대 최대치…신용거래융자 24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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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6일 오후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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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지수 하락에 투자자들 역시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빚을 내 주식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시장이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4조4452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24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코로나19로 VKOSPI가 급등했던 지난해 3월 10조원대에서 6조원대까지 급감한 바 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영향이다.

반대로 VKOSPI가 낮아지고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불어난 현 상황은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인미답의 3300선을 돌파한 이후 숨 고르기를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난 1월과 5월의 경우처럼 신고가 근접 후 급락하는 현상이 이번에 부재하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지수가 계단식 상승 과정을 밟아온 까닭에 기술적 지표에서도 과열 신호는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수의 방향성만 놓고 본다면, 신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방으로 예측함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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