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요청 수용…13일부터 '다중접촉 직군' 먼저
7월말 지자체 물량 80만명 중 서울 배정 확정 안돼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세훈 서울시장. 2021.7.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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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가 정부로부터 추가 확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만명 분량을 다중접촉이 많은 직군인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에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방역특별점검회의에서 "서울에 백신 배정을 늘려달라"고 건의한 사항이 받아들여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방역 안정화를 위해 서울·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13일부터 지자체 자율접종을 조기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달 말부터 지자체 자율접종이 시행될 계획이었으나, 최근 확산세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되며 시기를 앞당기고 백신 공급 물량도 늘리기로 했다.
정 청장은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서울·경기 지역에 화이자 34만명분을 공급한다"며 "13일부터 2주간 대민 접촉이 많은 직군에 단기 집중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중 서울시 공급 물량은 약 20만명분으로 서울 예방접종센터 43개소에서 13일부터 접종할 계획이다.
7월 말 지자체 자율접종 백신 물량 80만명분 중 서울시 배정 물량이 있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관계자는 "확산세 추이를 지켜보며 서울과 경기에도 백신 물량을 추가로 배정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확보한 백신 물량 20만명분을 "다중 접촉이 많은 직군인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 기사, 환경미화원에 우선 접종해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오 시장이 오전에 언급한 '젊은층 우선 접종'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좀 더 논의해볼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방역특별점검회의에서 "활동량이 많고 감염률이 높은 젊은층 등 우려 집단에 대해 우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7월 들어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젊은 층이 백신을 맞으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도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는 다른 지역보다 유동인구가 많고, 밀접·밀집·밀폐의 3밀 환경을 가진 다중이용시설이 많아 방역조치와 함께 예방접종 확대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20~30대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9월이면 연령대 제한이 풀리고 사실상 자율 접종이 시작된다"며 "7~8월 누구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하는 것이 방역에 효과적일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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