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정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 통해 화이자 백신 70만회분 공급…7월 접종"(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7일 오전 7시 15분 인천공항 도착…9~11월까지 이스라엘에 순차 반환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우리 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와 백신 교환(스와프)을 통해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을 조기 공급하기로 했다.


범정부 백신도입 TF(팀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는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을 7월에 공급받고, 이를 9월에서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백신 교환협약을 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7월 접종에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 백신(유효기간 7월 31일)이 일부 남을 것으로 예상돼 이 백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교환처를 찾고 있었다.


우리 정부는 당초 80만 회분을 대상으로 협의를 시작했으나, 이스라엘 내에서 유효기간에 대해 발표한 이후, 접종 신청자가 늘었으며 12~17세 접종에 활용하게 되면서 교환 물량은 70만 회분으로 최종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개별계약을 통해 7월 약 1000만 회분을 포함해 3분기에 약 8000만 회분을 도입할 예정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으나, 이번 백신 교환을 통해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스라엘과의 백신 교환을 통해 조기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은 오는 7일 오전 7시 1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한국과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자 협의체인 코백스(COVAX) 출범 논의 시부터 유사 입장국으로서 수시로 비공식 협의를 긴밀히 갖고 백신 협력을 논의해왔다.


최근에는 올해 5월 이스라엘 외교장관의 방한 등 다양한 계기에 한국-이스라엘 양자 간 백신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와 같은 노력은 성공적으로 백신 교환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이스라엘 도입 백신 이달 13일부터 접종…수도권 자율접종 조기 시행

이번 도입 백신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허가를 받은 벨기에 생산분이며, 이스라엘에서도 7월 접종에 활용하고 있는 백신이다.


정부는 백신 도착 후 신속하게 접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즉시 통관을 완료하고, 긴급사용승인을 할 계획이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와 국내 배송 절차를 거쳐, 오는 13일부터 예방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은 당초 7월 공급 예정이었던 약 1000만 회분에 더해 예방접종에 활용된다.


우선 수도권 방역안정화를 위해 서울·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지자체 자율접종을 13일부터 조기에 시행한다. 확진자가 집중된 서울·경기 지역에 화이자 백신 34만 명분을 공급해 대민접촉이 많은 직군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2주간 단기집중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지자체가 대민접촉이 많아 전파 위험이 큰 직종 등 대상군을 선정해 13일부터 각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대민접촉이 많은 직군에 대해서는 운수종사자, 환경미화원 등 여러 직종이 있을 수 있다"며 "해당 지자체에서 방역상황, 최근 유행상황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7월 말 시행되는 지자체 자율접종 규모를 확대해 시행한다. 당초 7월 말에 44만명 규모로 계획한 지자체 자율접종을 이스라엘 도입 물량을 반영해 80만 명으로 확대해 시작할 계획이다.


지자체 자율접종은 8월까지 200만 명을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도입으로 백신 공급이 앞당겨지는 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당초 오는 28일부터 접종예정이던 교육·보육 종사자 중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 등 38만 명에 대한 접종 일정을 앞당겨 오는 13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이들은 당초 6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대상이었으나, 7월로 일정이 연기됐었다.


사전예약은 오는 8일 0시부터 10일 18시까지 진행되며, 예약대상자에게는 내일까지 개별 문자로 예약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정부는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을 국내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시점인 9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반환할 예정이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 TF 팀장은 "이번 한국-이스라엘 백신 교환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백신을 예정보다 조기에 공급 받아 여름 휴가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백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각 국가별로 백신이 필요한 시기가 다른데, 한국과 이스라엘 간 백신 교환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례"라며 "향후 우리나라도 백신 수급과 접종 상황을 고려하면서 백신을 우선 제공하고, 우리가 필요한 시기에 돌려받는 백신 교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국제적으로 백신이 효과적으로 수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