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인구 960만 명 대비 1차 접종률 29.8%에 그쳐
남은 백신물량도 17만 4870회분으로 접종속도 미흡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영상회의로 열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방역특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김부겸 국무총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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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활동 반경이 넓고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 우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김 총리가 주재한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예방 접종 확대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7월 들어 접종 속도가 둔화하며 하루 2만5000명 밖에 접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젊은 층이 빨리 백신을 맞으면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한강과 공원에서 오후 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지조치와 관련해 “경찰이 동행했을 때 단속 효과가 크다”면서 경찰청의 협조를 구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한 명의 의료 인력과 한 방울의 백신도 아쉬운 상황”이라며 방역물품이나 의료인력 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예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960만 명 거주인구 대비 6일 0시 기준 1차 예방접종률은 29.8%, 2차 접종률은 10.5%에 그치고 있다. 5일 신규접종은 1차 1만 3454명, 2차 9389명으로 모두 2만 22843명이 접종을 받았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유동인구 많고, 밀접·밀집·밀폐 등 3밀 환경의 다중이용시설이 많아서 방역 조치와 함께 예방접종 확대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남은 백신물량은 6일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3만 6090회분, 화이자 13만 3320회분, 얀센 710회분, 모더나 4750회분 등 모두 17만 4870회분이다.
5일 신규 접종자 중 이상신고는 203건이며, 누적으로는 1만 6419건으로 전체 접종자의 0.5% 해당한다. 이상반응 신고 내용 중 93.8%는 근육통, 발열 등 경증사례다.
서울시는 '필수활동 목적 출국 예방접종' 업무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됨에 따라 이달 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필수활동 목적으로 국외를 방문하는 출국예정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지방자치단체의 필수 공무출장이나 중요 경제활동 또는 공익을 위한 국외방문을 앞둔 시민이 대상이다. 시청 열린민원실에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심사를 거쳐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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