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보 하우스디 오픈 개막
맥콜-모나파크 오픈 우승한 김해림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부활에 성공한 '달걀 골퍼' 김해림(32)이 상승세를 타고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할까. 아니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박민지(23)가 신설 대회도 접수할까.
올 시즌 첫선을 보이는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의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김해림과 박민지의 기(氣)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보 하우스디 오픈은 대보그룹이 주최하는 신설 대회로,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천639야드)에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다. 서원밸리는 대보그룹이 보유한 골프장이다.
신생 대회지만 총상금은 10억원으로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상 총상금 10억원)과 같은 규모다.
김해림과 박민지는 현재 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들이다.
김해림은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하며 3년 2개월 만의 K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7승째.
비거리를 늘리려고 매일 달걀 한 판을 먹었다는 일화로 '달걀 골퍼' 별명을 얻은 김해림은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캐디 없이 경기하는 실험에 성공하면서 또 한 번 화제에 올랐다.
비가 오는 날씨 탓에 2라운드부터는 하우스 캐디와 함께 경기했지만, 1라운드에서는 직접 전동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도 선두에 오르며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박민지 |
올 시즌 KLPGA 투어 최강자로 발돋움한 박민지는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컷 탈락 수모를 당했다.
시즌 10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는 잠시 쉬어갔지만, 박민지는 앞서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9억4천804만7천500원의 상금도 쓸어 담아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박현경(21·4억7천311만8천953원)의 2배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6승과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대상 포인트에서 박민지를 2점 차로 제치고 1위(335점)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29)는 지난달 롯데 오픈을 이어 시즌 2승을 노린다.
맥콜·모나파크 오픈 연장전에서 김해림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거둔 이가영(22)도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유해란(20), 올 시즌 우승 1회·준우승 3회로 흐름이 좋은 박현경(21),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최혜진(22) 등도 출사표를 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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