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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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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최재형에 문턱 낮출까..국민의힘 경선룰 변경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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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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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선 룰은 후보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을 불러 일으킨다. 반영 비율 몇 퍼센트(%)만으로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에 공을 들이는 국민의힘의 풍경은 조금 다르다.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룰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 주자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유력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곧 출마 선언 예정인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경선룰 변경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대통령 후보자를 당원 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선출한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입장에서 해당 규칙이 유리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이를 조정해야 두 사람의 영입이 수월해지면서 국민의힘이 보수야권의 대선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4일 "(입당에 대한) 마지막 결정은 윤 전 총장이 본인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게 열어놓고 경선 규칙도 절대 불리하지 않게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밖에 계신 분들을 끌어들여 무대 위에 다 올라서서 그 중에 한 사람을 뽑는 드라마틱한 경선이 돼야 한다"며 "당안에 있는 분들만 갖고 뭔가 우리한테 유리한 방향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고집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당밖 주자들의 영입을 위해서는 경선룰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 여론조사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70% 정도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주자들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정해진 입장이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의원은 반대 입장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을 여론조사로 하는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느냐"며 "당 후보를 뽑는데 당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선거제도가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후보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룰을 변경해도 되지만 그것이 메달 색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모두에게 축복인 룰 변경은 없다. 안 되면 원안대로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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