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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의료시스템 붕괴 미얀마, 델타변이까지…2318명 역대 최다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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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3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플래시몹에 참여한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세 손가락을 펼쳐 들고 저항을 표시하고 있다. 2021.06.03./사진=[양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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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의료진의 시민불복종 운동 참여로 사실상 공공 보건 체계가 붕괴한 가운데 '델타 변이'까지 확산 중이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보건부는 전날 하루 동안 2318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3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5405명, 누적 사망자 수는 3419명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일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0월11일(2159명)의 기록을 넘었다.

경찰발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곤의 한 시설에서 교육을 받던 경찰 간부 등 150여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썼다. 소식통은 이라와디에 지난달 말 120여명의 경찰 간부가 교육을 받았는데 이중 114명이 양성 판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강사까지 더하면 적어도 150여명이 확진됐다.

지난 1일에도 라카인에서 국경경비대 96명이 집단 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뒤로 의료진이 군부에 반대한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해 일하길 거부하고 시민불복종 운동에 합류하면서 미얀마에선 공공 보건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각종 연구가 중단됨은 물론 군부에 대한 불신으로 시민이 병원을 찾지 않아 검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도 많아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지역에서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얀마에선 인도에 처음 보고된 델타 변이를 포함해 3종의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태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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